관계심리연구소 사랑과 연애의 심리학

37살 연하의 시선, 그가 나를 삼키려는 순간

65세 그녀의 목덜미를 응시하던 28세 남자의 눈빛. 그것은 연애가 아니라 포식의 신호였다. 금기를 넘나드는 시선의 온도, 그리고 늙어가는 육체를 둘러싼 냉정한 욕망.

연하남금기의 욕망시선의 권력노화와 욕망포식자와 먹이
37살 연하의 시선, 그가 나를 삼키려는 순간

첫 만남, 그의 시선이 머물렀던 곳

"이자카야 오후 네 시." 시원이 내 목뒤를 보던 시선이 느껴졌다. 스물여덟, 아직 젖살도 안 뺀 얼굴이었다. 여섯십오, 나는 그의 눈앞에 서 있었다.

  • 너무 오래 봤어요.
  • 뭘요.
  • 선생님 목덜미. 잡히려고 기다리는 것 같아서요.

그날 내가 입고 있던 실크 블라우스는 목 뒤에 작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시원이 그 끈을 어떻게 풀어갈지, 나도 모르게 상상했다. 아니, 그는 이미 풀어버렸다.


포식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순간

그는 나를 먹어치울 거야.

그 느낌은 강렬했다. 내가 늙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늙음이 누군가의 욕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시원의 눈동자는 투명했다. 투명해서 오히려 무서웠다. 거기엔 연민도, 동정도 없었다.

나는 그의 어머니보다도 스물두 살이 더 많았다. 그러나 그는 나를 '경험 많은 여자'로 보지 않았다. 그는 나를 '노화한 육체'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육체를 어떻게 벗겨먹을지를 계산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이야기: 두 개의 목격

미영, 62세, 약국 앞

"그 애가 막내 아들 친구였어. 스물일곱. 제가 혼자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뒤에서 봤대요. '아줌마, 혼자 식사하시면 안 되죠.' 그러더니 와인을 한 본 들고 오는 거예요. 처음엔 착한 애인 줄 알았죠."

미영은 약국 앞에서 내려다본 자신의 손등을 본다. 주근깨, 주름, 투명해진 피부.

"근데 그 애가 제 손등에 입을 맞추더니 이런 말을 했어요. '여기에 시간이 쌓여있네요.' 그 순간 알았죠. 이 애는 나를 관람하고 있었구나."

수진, 58세, 헬스장 샤워실

"변소에서 나오는데 제가 실수로 속옷을 안 챙겼어요. 그런데 그 애가 제 팬티를 들고 있었어요. '선생님,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얼굴이 화끈했죠. 그런데 그 애 시선이... 제 가슴에서 배로, 그리고 다시 위로 올라오는 거예요."

수진은 샤워실 거울을 보며 말한다.

"그때 알았어. 내 몸이 그 애에게는 뭐였는지. 그것도 늙은 여자의 몸이었어요. 그리고 그 애는 그걸 먹고 싶어했던 거죠."


우리는 왜 이 욕망에 굴복하는가

37살 차이. 그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건 경계다. 한쪽은 다 피고, 한쪽은 지고 있다. 그 차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려는가?

나는 아직 먹힐 만한 여자야.

노화하는 여자의 몸은 사회적으로 '안 봐도 되는' 곳이다. 그래서 그 눈빛이 더 황홀하다. 아직 누군가의 욕망이 되고 있다는 사실. 아직 누군가가 나를 벗겨먹고 싶어한다는 사실.

그 욕망은 선량하지 않다. 그건 동정도 아니고, 존경도 아니다. 순수한 포식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포식자의 눈에서 자신을 비춰본다.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느낌.


마지막 질문

65세의 나는 28세 시원과 다시 마주했다. 그는 나의 목덜미를 또 한 번 응시했다. 나는 그 눈빛 속에서 내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보았다.

당신은 그 시선 속에서 당신을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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